by 빵끼 2013. 5. 26. 03:48


























by 빵끼 2013. 5. 24. 04:15

a. 제목을 쓰다가 äöü를 쓰지 않아도 되는 5월이라는 것 때문에 그냥 좀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3월 빼고는 전부 저런 글자를 쓸 필요 없는 달이었다. 어쨌든 해가 아침에 뜨고 지는 시간이 바뀌면서 해 뜨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어제도 21시 15분쯤까지 하늘이 파랬고, 아침 5시쯤부터 하늘이 밝아져왔다. 하긴 여기만 해도 대략 북위 48도, 동경 11도쯤 되는 곳인데, 한국보다 확실히 위도가 높긴 하다.


b. 그냥 친구로써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서로 둘 다 잘 되었으면 좋겠고.. 서로 커가고 깨닫는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도와줄 수 있을 때는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던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좀 있어서 이래저래 조심스럽다. 가장 최선은 둘 모두 일이 잘 풀리는 것일텐데..


c. 휴학을 결심했다. 그동안은 70%의 가능성으로만 생각했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98%의 가능성으로 생각중이다.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난하고, 이제부터 휴학을 어떤 목적으로 할 것인가, 어떤 것을 나는 휴학 생활 중에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이곳에 와서 이루고 가야겠다고 목표를 잡았던 것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 하고 갈 것 같아서 그것도 조금 고민이다.


d. 하나 둘씩 보낸 카드를 받았다고 고맙다고 하는 연락을 받다보면 정말 즐거워진다:) 쓰는 순간에도 기대하면서 쓰게 되지만, 받았다는 연락을 막상 받으면 더 좋다고 할까- 한국에서 덴마크에 보낼 땐 15일쯤 걸렸는데, 여기서는 10일 정도면 가는 것 같다:) 게다가 미국쪽은 가는데 7일 정도 밖에 안 걸리는 듯.. 이래저래 좋다:)

이제부터는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서 보내줄거다.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카드:) 월화요일이 휴일이라 아쉽다ㅠㅠ 그것만 아니면 내일 당장 보내줄텐데..


e. 무슨 일이 있어도 거스를 수 없는 일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 같다. 그저 이대로 마무리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




1. Campus Chor Garching 합창단에서 다녀온 2박 3일의 MT는 아니고 choral weekend는 꽤나 좋은 시간이었다.

알프스가 눈 앞에 보이는 호수를 앞에 끼고 뒤에는 다른 산을 또 끼고 산 속에서 3일 동안 아무 걱정 없이 노래만 부르다가 왔다. 한국에서 생각하던 그런 MT와는 전혀 달랐고, 하루종일 어떻게 노래만 부르나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다른 블로그 포스트에-


2. 정신없던 월요일.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Länderabend를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 뿌듯했고, 한편으로는 더욱 더 잘 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그런 순간이었다. 이 역시 다른 포스트에 따로-


3. 화요일 아침엔 8시 수업이라 전날 뒷풀이를 즐기지 않고 일찍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곤했던 여파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팔도 아프고, 어쨌든 수업에 좀 많이 늦었다ㅠ 수업에서 배우기로 했던 실습은 이미 끝나있었고... 그냥 대충 듣다가 수업 끝나고 나왔다. 그 후에 전체 학생 회의가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독일어로 진행된다고 해서 그냥 집에 와버렸다. 집에 가는 길엔 Länderabend에 태극기를 빌려주신 한인슈퍼 아저씨께 태극기를 돌려드리러 잠시 들렀다가 짜파구리를 사서 집에 왔다. 잠을 많이 못 잔 여파 때문에 오후 내내 잤고... 텅 빈 냉장고를 채우러 가는 일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녁엔 기숙사 전체 회의가 있었다. 무슨 회의하는 날인가... 기숙사에서 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투표로 뽑고 했는데, 나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독일어를 알아듣는 사람들이었다. 이곳의 모든 일들이 독일어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듯 했다. 아 그리고 내 옆방에 사는 사람의 택배를 대신 받아줬는데, 그 회의 때 또 만났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안면도 트고 그냥 간단한 얘기도 하고 좋았다. 드디어 이웃을 처음으로 사귀는구나...하며.


4. 원래 아침부터 친구와 조깅을 하기로 했는데, 친구가 미루자고 해서 그 시간에 장을 보러 갔다. 돌아와서는 International Day 행사를 한다고 해서 Informatics/Mathe 건물에 가서 좀 돌아다니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뽑아야할 것들을 좀 뽑고 하고 왔다. 그리고 들었던 수업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듣던 세미나-

피곤의 여파 때문인지 여전히 계속 피곤...했다ㅠㅠ 학교 도서관에서 숙제하면서 보내려다가 그냥 집에 왔다.




5. 지난주가 휴일이라 2주만에 한 수업. 역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수업이었다. 사실 수업을 쨀까 했는데, 왜냐하면 다음주 토요일에 영국에서 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틀어주는데, 그 입장권을 오전 10시부터 나눠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은 10시에 garching에서 끝나는 거였고... 그래서 고민했는데 일단 수업도 갔고, 수업도 다 듣고 나왔다ㅋ


끝나자마자 바로 아레나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줄도 정말 길었고. 다만 놀라웠던 건 줄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는 거였고, 우리나라에서처럼 새치기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었지만, 다들 새치기 같은 건 별로 생각하지 않고 다들 여유롭게 차분하게 기다린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1시간 반 가까이 기다린 결과 티켓을 받을 수 있었고, 다음주 토요일에 정식 축구경기는 아니지만,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에 들어가서 뮌헨 사람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오후 수업을 가던 중엔 선배를 만났다.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데리러 가시는 길이신 것 같았는데- 만약 선배를 몰랐더라도 이렇게 마주할 기회가 생겼을텐데, 그랬다면 그저 모르는 사람으로 지나갔을테지만... 이렇게 아는 사람이 되어 만날 수 있다는 이런 인연이 참 신기하다. 수업에 가서 숙제를 제출했어야 하는데, 그냥 제출하지 않고 혼자서 공부해보려고 가져와버렸다.

그리고 ESA Microgravity Programme and Parabolic Flights에 대한 강연이 있어서 그걸 들으러 갔는데, 뭔가 새로운 분야였다. 미세중력에 대해서 처음 설명부터 시작해서 parabolic flight를 하면서 하던 실험도 보여주고, 좀 더 찾아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합창단- 1시간 가까이 지각을 해서 노래 부를 기회는 얼마 없었지만, 역시 좋은 시간이었다. 지난 choral weekend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과 안면도 트고 대충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다:) 아 그리고 내가 냈던 새소리....를 지난 주말 내내 듣던 중에 대체 어디서 소리가 나나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던 Anna.ㅋㅋㅋㅋ 괜히 미안했다ㅋㅋㅋㅋㅋㅋ


6. 한국은 석가탄신일이지만 이곳엔 그런게 없어서 아쉬웠던 날이었다. 갔던 수업에서는 어떤 분을 초청해서 1시간 반 동안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순간 번득였던 생각이 있는데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ㅠ 북한이 GPS 교란을 시킨다는 얘기를 내가 하긴 했지만, 그거 말고 뭔가 결정적인 아이디어가 있었는데ㅠㅠ 기억이 안 난다ㅜㅜ

집에 오던 길에 Odeonsplatz에서 피아노, 첼로 등을 가지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신기했다.


저녁엔 친구 방에 가서 얘기도 하고, 내일 떠나는 사람들과 얘기를 좀 하다가 돌아왔다.


7. 어제는 독일 남부에 있는 Weldelstein에 다녀왔다:) 알프스의 시작부분에 있는 산인데 높이는 1838m 정도. 다른 알프스에 비해서는 낮지만, 그래도 뭐 하이킹 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에 갔던 Tegernsee와 Schliersee 근처에 있었다. 자세한 얘기는 이 역시 다른 곳에 따로 써야겠다-

show me your spirit! 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8. TUM-KAIST 한국인 7명의 사람 중에 2명 만이 뮌헨에 남아있는데, 나머지 한명도 내일 아침이면 뮌헨을 떠난다. 혼자 어떻게 연휴를 보낼 것인가 고민을 해봐야겠다ㅠ

by 빵끼 2013. 5. 19. 20:37















































by 빵끼 2013. 5. 19. 12:35

어제 Länderabend를 무사히 잘 마치고:)

아침도 못 먹고 갔던 아침 8시 수업...


수업이 끝나고 태극기를 빌려주신 한인마트 주인분들께 돌려드리고, 어제 행사 얘기도 해드리고 하기 위해서 한인슈퍼에 갔다. 수고했다는 의미로 나에게 주는 선물:) 짜파구리!



사실 지금 내 밥솥이 다른 형 방에 있어서 밥도 해먹을수도 없고...ㅠ 반찬도 없어서 그런거기도 하지만... 무튼 짜파구리 완전 맛있었다:)

8시 수업은 힘들다ㅠㅠㅠㅠ




by 빵끼 2013. 5. 14. 19:21





































by 빵끼 2013. 5. 14. 02:36







by 빵끼 2013. 5. 13. 03:32



































by 빵끼 2013. 5. 12. 14:10

이곳에 와서 맥주를 정말 자주 마시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술이라는 것 자체를 별로 즐기지도 않고 분기에 한두번 마시는 그런 행사였는데, 여기서는 그냥 음료수처럼 마시게 된다. 그냥 그게 일상이고, 별로 특별한 것도 아니라는 게 처음엔 신기했는데, 지금은 내 일상이 되어 버렸다.



1. 남자 셋이 남은 이곳...에서 로텐부르크에 가서 슈니발렌도 먹어보고, 그곳의 모습을 둘러보다가 올 수 있었다.

성벽으로 둘러 싸인 도시 그리고 아기자기했던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물레방아를 볼 수 있었는데, 그곳에 갔다가 여기는 사유지인데 왜 들어왔냐며 뭐라 하시던 할아버지.



우리 셋 보고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한국인이 맞냐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얘기를 하더니, 김대중은 communist라는 말을 했다. 또 박근혜가 잘하고 있는것 같냐고 물어보더니 다른 형이 그냥 잘 할 것 같다라고 하니까 지금까지 3개월동안 한게 뭐가 있냐. 인사정책 실패했고, 머리스타일은 무려 30년 전의 머리스타일이다. 지금 한국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등.. 많은 걸 알고 있었다. 대체 왜 저러나, 어떻게 저렇게 잘 알고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에 오래 살았단다. 집도 있었고 골프도 자주 치러다니고 했었다며 남서울CC가 좋았다고 그런말도 했다. 내가 가톨릭이라고 하니깐 또 좀 짜증나는 말도 하고. I don't think so.. 라고 반박을 해주긴 했지만, 정말 짜증이 났다.

그 분의 말에 동의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사유지에 침입했다는 것 때문에 어떤 보복을 당할까봐 두려워서 조금 주저했던 게 아쉽다. 이곳 사람들은 그러한 정치적인 논쟁 같은 것에 대해서 꺼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너희 독일은 통일 과정에서 어떠했나? 등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아 그리고 슈니발렌은 생각보단 별로였다. 차라리 localize된 한국 슈니발렌이 더 나은 것 같았다...ㅋㅋ


그리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모두 흰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축하파티(?)를 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2. 지난 일요일에는 이곳 한인성당에서 복사를 설 수 있었다. 한국에서 청년복사단을 했던 경험 때문에 시켜주셨는데, 이곳에서 복사를 설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기도 했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덕분에 다른 분들과 얘기할 수 있는 어떤 매개체도 생기고.. 끝나고 나서는 한국에서 경찰을 하시는 분께서 이것저것 많이 사주셨는데, 정말 맛있었고 햇살도 적당했고, 공간도 너무 좋았다.




3. 매주 월요일은 카드를 쓰는 날이 되어버렸다. 2시 45분 수업이 끝나면 곧장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카드를 쓴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려서 카드를 부친다. 다만 문제는 풀이나 테이프를 안 가져와서 우체국에 가서 빌려서 붙이는데, 이번엔 풀이 좀 이상해서ㅠㅠ 카드에 손상이 생겼을거 같아서 좀 속상하다ㅜ

지난번엔 우체국에서 바로 우표처럼 인쇄해서 하는걸로 했었는데, 이번엔 우표를 직접 붙여줘서!! 좀 더 좋은 것 같다:) 그래도 바로 인쇄된것도 좋긴 한데...ㅠ


그리고 저녁은 형들과 닭을 삶아서 먹기로 했다. 하지만 fail.. 냉동닭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닭이 너무 질겼다... 그래도 오랜만에 그런 생닭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번에도 남자 셋ㅋㅋㅋ



4. 아침 8시 수업...이었는데 5시쯤에 일어나서 6시에 밥먹고 7시에 집에서 나왔다. 이런 수업에 아침에 설거지까지 다 하고 나오다니.... 놀라운 아침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독일인과 함께 조모임을 했다. 편하게 얘기할 수 없는 환경이라 좀 아쉬웠지만ㅠㅠ 뭐 여기도 일하는 방식은 비슷한것 같았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수업과 관련해서 사람들 생각이 궁금해서 설문조사를 시작했는데, 아는 분께서 관련된 논문을 쓰셨고, SCI급 저널에 낸 적도 있으시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분께 좀 더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오래전의 인연이 이렇게까지 연결될 줄이야...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것 같다.


5. Max-Planck-Institut für extraterrestrische Physik에서 듣는 수업에 가려고 연구소 입구에서 얘기했더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시길래 학생증을 보여줬더니 바로 통과... 무튼 세미나 내용은 정말 어려웠다ㅠㅠ 발표를 지원 안 한게 참 다행이었던듯... 그래도 깨달을 수 있는 것도 있었고, 사람들의 발표를 보면서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많았다.


그리고 갔던 수요일 평일미사.. 어른 5명, 청년 6명이 왔다. 학교에서 하던 교내미사 같은 느낌이면서도 조촐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어르신이 직접 만드신 고기만두와 찐빵을 먹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던 맛..

그 후에 신부님과 4명의 어른분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오늘이 휴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빽빽했다. 옥토버페스트 때만큼 많은데 다만 음악이 빠진 그 정도 수준이었다고. 거기서도 감동적인 음식은 계속되었다. 고등어와 학센 그리고 닭... 고등어라니...!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먹은 물고기였다. 그것도 엄청 많이, 살도 통통했다. 그런 것들을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고, 좋았다:)



그렇게 파하고 나니 22시 10분쯤? 중앙역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베를린에서 오신 선배를 마중나갔다. 열차 도착시간 즈음에 플랫폼이 바뀌어서 제대로 못 맞아드려서 좀 죄송했지만ㅠ 아 어떤 외국인이 나보고 슈트트가르트에 가는 티켓을 어떻게 사는지 알려달라고 22시 49분에 물어봤다. 근데 마지막 기차가 22시 50분에 출발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기차표 가격은 51유로... 그러는 순간 22시 50분이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어떻게 책임질 수가 없어서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가야한다고 하고 도망나왔다...ㅠㅠ 아으ㅠ



무튼 선배와 다른 친구분과 같이 기숙사에 가는길. 베를린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거리가 좀 더 깨끗한 것 같다고... 그래도 같은 독일에서 오는 분이셔서 그런지 적응하기가 쉬우신 듯 했다.


6. 오늘은 휴일! 그리고 아버지의 날이다...ㅋㅋ 무튼 휴일이라 Tegernsee에 갔다. 뮌헨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호수. 알프스도 보이는 그런 곳이다. 아침 일찍 가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13시 10분 차를 타고 가게 되었고, 2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유명한 음식점?술집?에 갔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겨우 자리를 잡아 맥주를 시켰다. 어떻게 된게 맥주가 훨씬 저렴했다... 게다가 맛도 더 좋았다........ 아오ㅠㅠㅠ 음식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좋았다! 그렇게 2시간을 보내고 호수를 거닐다가 잔디밭에 누워 옆에서 기타를 치는 형도 있고,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호수를 좀 더 거닐다가 버스를 타고 역으로 와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기타소리가 일품이다:)







그런데 기차에는 사람이 정말정말 많았고, 거의 찜통수준이었다. 게다가 기차가 출발한 후 바로 다음역에서 기차를 갈아타라고 했다. 어떤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내려서 갈아타야했다. 갈아타기 직전 열차 맨 뒷칸에서는 싸움이 났다. 정말 살벌했고 무서웠다. 건장한 사람들이 주먹질을 하면서 싸우는데, 말리는 사람 마저도 그냥 때려버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끔찍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지...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 이후에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갈아탄 기차...역시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그곳 역시 찜통이었다. 1시간 내내 땀이 주룩주룩 나고, 사람들의 땀냄새도 상당히 심했다. 열차에서 나와서 맡을 수 있던 공기가 얼마나 감사하던지...!


마지막 2시간 동안 급피곤해져서 좀 그랬지만,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좋은 날이었다.




7. 비가 갑자기 많이 온다. 이제 내일은 또 이곳을 벗어나서 멀리 간다. 음악여행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그런 2박 3일. 그리고 다가올 Korea Länderabend. 마무리해야할 등록과정 등등.. 준비해야할 것들, 재정비해야할 것들.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숲을 보아야 한다. 지금 당장.

by 빵끼 2013. 5. 10. 07:29

벌써 개강 3주차가 마무리 되어간다. 좋지 않았던 지난주를 딛고 보낸 이번주는 그냥 무난했던 것 같기도 하다. 중간에 휴일이 하루 끼어있어서 그것도 좋았던듯:)


이번 주를 보내면서 들을 수업들을 거의 결정했다.

Department of Physics

Department of Cartography

Department of Urban Structure and Transport Planning

Department of Informatics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이렇게 다섯 학과의 과목을 넘나들면서(?) 듣게 될 것 같다. 한 과목 빼고는 다 석사 혹은 박사과정 과목인듯...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ㅠㅋ 한국에서는 못 듣던 과목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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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Airbus Research & Technology Chief Engineering에서 일하시는 분이 Forum Munich Aerospace에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다. 아직 일반 여객을 대상으로 운항을 시작하지 않은 A350과 그 이후에 대해서.. 발표자료는 영어였는데, 진행하는 언어는 독일어라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슬라이드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어서 그건 좀 괜찮았다.



이렇게 유명한 회사의 개발하는 사람이 직접 강연을 하러 올 수 있는 곳이라니.. 참 부러웠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오면 엄청 대단한 일이 되는건데, 그리고 우리는 이런 큰 회사도 없고... 이렇게 산업이 잘 발전해 있는 곳이라는 것도 부러웠다ㅠㅠㅠ

그리고 강연에서도 회사 소개 이런거 전혀 없이 본론만 1시간 반 동안 하는 것도 좋았다. 물론 홍보할 필요가 없는 회사이기도 하겠지만, 그게 원래 맞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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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요한 메일이 무려 30통이나 왔다. 아침에 일어나자 한국에 계신 교수님으로부터 온 메일부터 미국에서 온 참가 관련 안내 메일.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닌데도, 이것저것 막 온다..


그리고 C&T 2013 – 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munities & Technologies에 student volunteer로 선정되었다:) 으흐ㅋㅋ 찾아보니 이게 뮌헨에서 항상 열리는 컨퍼런스가 아니라 2년 전 5번째 컨퍼런스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렸고, 2009년 4번째 컨퍼런스는 미국에서 열렸고... 그냥 뮌헨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컨퍼런스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큰 규모의 컨퍼런스인 것 같다!! 으흐! 선정된 게 정말 행운이고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게다가 paper session 첫번째 하시는 분이 무려 한국분이다..ㅋㅋ 잘 도와드려야지...!







그리고 저녁엔 기숙사 같이 사는 형과 내 방에서 밥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정말 좋은 시간 :)

한국에선 맥주만 마셔도 뭔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곳은 그냥 생활이 맥주라서..........뭐...ㅋㅋㅋ


근데 너무 많이 먹었다.. 그리고 주말에 같이 갈 곳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ㅎㅎ

남자 셋만 남아있는 이곳에서-



by 빵끼 2013. 5. 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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