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이폰

충전기가

정전기때문에

나가버렸다......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가..


어제는 케이블과 보조배터리를 잃어버릴 뻔 했다가

겨우겨우 다시 찾았는데..


흐아..........


진짜 황당하다ㅋㅋㅋㅋ

폭발한 것도 아니고 그냥 겉보기엔 멀쩡한데 작동이 안됨ㅠㅠㅠ

by 빵끼 2013. 12. 31. 03:20

'이런게 어딨어요? 이라면 안되는거 잖아요'

- 변호인 중


잠에서 미처 덜 깬 상태에서 아침부터 급박한 소리가 TV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치 전쟁이 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라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들었다.


겨울, 일요일 아침. 4000명. 그리고 9명.



다른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였다.

'어느날 몇시에 어디에서 모이자'라고 미리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오늘 아침... 지금 당장 와달라고 하는 외침이 있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아빠에게 "아빠는 2013년에 그런 일이 있었을 때 뭐했어?"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을 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간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꽤 큰 울림이 있었다.



성당에 늦게 가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 밖에서 10분 고민하고 그 길로 30분을 걸어갔다.

이렇게 성당에 모여 기도만 하고 있는 것이 가톨릭 신자의 도리일까라는 의문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



아무 이유 없이 길을 막고 있다.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들은 지나가게 해달라고 한다. 길을 열어달라고 한다.

당황했나보다. 별 이유 없이 최루액을 시민들에게 뿌린다. 그것은 불과 5미터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기사에는 불법 진입에 대해 대응하는 사람들에게만 뿌렸다고 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었다.

최루액에 맞은 사람에게 뒤에서 생수를 건넨다. 누군가는 장우산을 꺼내서 펼친다.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도 엄청 많이 외쳤다.

하지만 경찰을 자극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자제하라고 이야기했다.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기에.

젊은 층의 일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공부하다가 들른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여성들도 많았다.



그리고 겨울, 일요일 밤. 5500명. 0명.



집에 돌아와 오늘 첫 끼를 먹었다.


by 빵끼 2013. 12. 23. 02:22

1. 어젠 오랜만에 다른 대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갔다. 거의 2-3년 만인듯 하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학교 교정 안을 걷는데, 10초만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뭐지... 하면서 점점 가까워지는데 아는 분이었다.

처음 가보는 다른 학교였는데, 이런 우연이.. 하지만 나는 시간이 조금 촉박하게 도착했으므로 서둘러 갔다.

(그리고 그 분은 단체카톡으로 자기 학교 무시하러 왔냐며 장난을ㅋㅋㅋ)


확실히 관악산 근처에 있는 대학교를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는 녹지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건물도 지나치게 높다. 그렇다고 예쁜 건물도 아니고, 그냥 못 생겼다.

다 똑같이 생겼고, 아파트처럼 생긴 건물인데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단다.

각각의 특색을 살려서 지을 수는 없었을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 학교의 타일 건물 같은 건 못 생기긴 했지만 각자 특색이 있고,

아파트처럼 안 생겨서 좀 좋은 것 같다. 그나마 높은 건물도 아파트처럼 생기진 않은듯..

다만 북쪽에 있는 유레카관은 정말 못 생겼고 별로다. 거기서 연구실 생활하게 된다고 하면 진짜 토나올듯..



각설하고,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 아파트처럼 생긴 곳의 1층도 아닌 곳에 넓은 홀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뭔가 선물도 많았고, 생각보다 사람도 꽤나 많았다.

하지만 호스트에 문제가 있었고 연사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진행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우리가 했던 실수들이 생각났다.



2. 오랜만에 가는 결혼식.

예전엔 항상 가족들과 관련된 결혼식이 많았는데, 이번엔 오로지 나만 관련 있는 결혼식이었다.

어렸을 땐 결혼식에 별 생각 없이 갔던 것 같다. 그냥 정말 별 생각 없이.. 내 친구들이 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점점 커가면서 하나둘 알게 되고 언젠가는 어른들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던 것 같고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근데 언제까지 이런 방식의 결혼식이 계속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짝을 찾아 결혼을 하는 방식으로 결혼을 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자발적인 결혼도 많았고, 그래서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 문화가 바뀌고 있다. 개인 대 개인에서 그것이 확장되어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허례허식을 버리고, 필요한 것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주위에서 조금 열린 사고를 가진 분들이 계신데, 확실히 자신들의 진정한 축제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by 빵끼 2013. 12. 22. 02:50

오후엔 디자인 관련 전시를 보고,

오후 늦게는 오랜만에 반가웠던 분을 뵙고

저녁엔 뮌헨에서 보았던 분들을 뵈었던 날.


생각난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다...........ㅠㅠㅠㅠ



그리고 좀 더 준비가 되었을 때 하겠다는 말은 안 하겠다는 비겁한 말이다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날.



눈 오는 길,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오는 길이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다.

by 빵끼 2013. 12. 20. 01:49

12월 중후반이 되니까 갑자기 독일에 사시는 분들이 한국에 마구(?) 놀러오신다! 우와ㅋㅋ:)


소리소문 없이 뿅 나타나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 언제 온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고마운 분들이 참 많은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꽤 오랜 기간 동안 못 뵈게 될 분도 많은데, 잘 찾아뵈어야겠다ㅠ



그땐 정말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만 벗어나서 한국 돌아가면

잘 보답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보답할 수 있는 나름 첫번째 기회...!


연말이 되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여럿 생기니 좋다:)

by 빵끼 2013. 12. 18. 01:30

제대로 감기에 걸렸다.

근데 왜 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음...ㅠ

오늘 찬바람을 엄청 맞아서 그런지 상태가 좀 더 심각해졌다.


1주일째 맞이하고 있는 소화불량은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할듯ㅠ



해야할 일들을 하나 둘 적어보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끝내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책 읽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도 얼른 깨우쳐야겠다ㅠ

by 빵끼 2013. 12. 15. 00:52

1. 과학관에서 티켓이 왔다. 예전에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그것 때문인가보다.. 거의 1-2달 된 것 같은데..

아무튼 뭔가 내심 기대하고 열었는데 과학관 티켓...ㅋ... 뭐 사실 나쁘진 않다. 그래도 2-3번 가 본 곳이라 조금 아쉬울 뿐?ㅋㅋ 이거 말고 천체관측할 수 있도록 해주면 참 좋을텐데..!



2. 벼르고 벼르던 불*볶음*을 먹었다. 음.. 이런 제품을 왜 판매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맵긴 했는데ㅋㅋ 음 건강에 매우 안 좋은 맛이었다. 중간에 우유를 한 번 마시고 다시 먹으니까 더 매워져서.... 음.. 역치랑 관련이 있나? 아 생물 다 까먹었네ㅠㅠ 암튼 한번쯤 경험해 볼 맛으로는 괜찮았던듯!



3. 기사가 자꾸 길어진다ㅠ 쓰는데 걸리는 시간도, 분량도 둘다.........하하...ㅠ

by 빵끼 2013. 12. 9. 17:25

얼마 전, 월요병을 극복하려면 일요일에도 나와서 일을 하라.. 뭐 그런 궤변 때문에 논란이 됐던 적이 있는데.. 2011년 쯤 모 대기업 회장이 학교에 와서 회사 설명회+강연 하면서 질의응답 시간에 말하길

"월요일 저녁에 즐거운 약속을 잡으면 월요병을 극복하는데에 도움이 될거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말이 별 말이 아니었음에도 여전히 기억에 잘 남아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아무튼 이번 월요일 저녁엔 즐거운 약속이 있다!! 으하하하 영화 시사회:)

12월 19일에 개봉하는 영화인데, 요즘 약간 논란이 있기도 하다. 정치적으로 엮는 사람들 때문에...?ㅋㅋ

근데 예고편을 보고 있으니 얼른 보고 싶어지는 이 마음.... 근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면 좀 울 것 같기도 했다. 이제 24시간도 채 안 남았네ㅠㅋㅋ


이제 사람들의 종강이 2주도 채 안 남았다고 한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학교를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ㅠㅠ 현실이구나...ㅠ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by 빵끼 2013. 12. 8. 23:47

12월 7일 다른 곳에 써놓은 글이지만 여기에도 다시 복붙+약간의 수정_


지난번에 서울광장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했을 땐 그저 간단한 일만 몇시간 하면 되는 일이었다. 사실 그마저도 계속 서서 한다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김장하는 걸 돕고 있으니 어떻게 어른들은 이걸 매년 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수많은 배추를 시골에서 가져와 차에 싣고 다시 내리고 끌고 집에 와서 하나하나 다 꺼내서 자르고 소금에 절이고 그걸 다시 씻고 양념 만들고 버무리고 다시 저장하고...


정말 긴 과정이고 번거로운 과정이다. 그동안 한두번 정도? 밖에 옆에서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어렸을 땐 가까이 잇는 외할머니댁에 가서 배추 쌓아두고 했던 기억이 나긴 한다. 서울에 와서는 이모네 가족들이랑 같이 했을 때도 있었고) 그마저도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무신경했던 것일까에 대해 깨닫게 된다.


최근 유네스코 어쩌고저쩌고에 김장문화. 이웃과 나누는 그런 것이 등재?됐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 문화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과거에 비해 요즘도 직접 김장하는 집의 숫자가 많을까...? 김장하는데 들이는 시간, 노동, 비용이 과연 우리가 그냥 포장된 김치를 사먹는 것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심지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김장을 하다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는데.. 결국 김장이라는 과정은 공장에서만 이뤄지는 걸로 바뀌어버리는 건 아닐까. 나중엔 김장하는 사람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서 우리집은 몇대째 김장문화를 이어오고 있어요^-^ 이러면서 미디어에 나오진 않을까. 사실 옆에서 부모님을 도우면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실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속으로 피식했다.


아무튼 이렇게 오밤중에 쓸데없는 상상력을 발휘해보았다. 는 4시에 일어나 배추를 씻어야 하는 푸념..(은 새벽 2시에 작성된 글)


+ 그리고 김장을 마쳤는데, 바로 뻗어서 잤다 -ㅅ-



by 빵끼 2013. 12. 7. 23:34

먼지 많아서 우중충했던 날..

당황스러운 연락을 받고는 뭘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신경은 쓰이지 않았던 날.

정말 무심해졌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지나치기만 하던 곳에 들어가보고 열심히 내 자리를 찾다가 못 찾고 방황하다

결국 좋은 자리를 찾아서 잘 있다가 왔다 :D







by 빵끼 2013. 12.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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