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컴퓨터와 관련된 컨퍼*스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뭔가 컴퓨터와 관련된 행사는 늘 비슷한 패턴이다. 경품 추첨 행사가 늘 있으며, 뭔가 우중충한 느낌은 행사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어떤 행사든 뭔가 모르게 제한되어 있다는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에 2008년에 갔던 뇌과학과 관련된 포럼이나 좀 더 넓은 분야의 행사를 갔을 때는 그런 것도 없었고.. 그냥 포럼이나 컨퍼런스 그 자체로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항상 비슷한 느낌을 주는 컨퍼런스나 포럼. 뭔가 바꿔볼 수 없을까.

그게 특성일까...

왜 행사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경품추첨을 해야할까.. 그것 없이도 충분히 재밌는 행사를 만들 순 없을까?

by 빵끼 2013. 12. 2. 20:30

연을 끊는다는 일.

차라리 그냥 모른 채로 지나가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몸이 멀어져 자연히 멀어진 사람도 있고. 서로의 관계에서의 어긋남 때문도 있고.

내가 잘못을 했을 때도 있고. 뭐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그냥 가끔 소식을 보고 연락하던 일 밖에 없었고, 특별한 잘못을 한 것은 없었던 것 같고..

관계가 어긋날 일도 없었고, 조만간 볼 일이 생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나름의 연이 하나 끊겼다. 하긴 뭐 독일에서도 본 일이 그렇게 많진 않으니까 뭐.


어쩌면 좋았던 순간이라고 스스로 포장해 두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사실 9월 말에 잠깐 한국에 들어왔던 분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독일에서 지낼 때 보았던 모습과 다른 느낌을 받아서 꽤나 낯설었는데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 했던 그 순간.



결국 나도 잠깐 스쳐가는 이방인일 뿐이었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 1-2명이라도 새롭게 잡을 수 있는 인연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듯 싶다.


by 빵끼 2013. 12. 2. 19:19

무심해졌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지도..
근데 그게 꼭 나쁜건지, 좋은건지 쉽게 판단이 되진 읺는다. 좋은 점도 있는 것 같고 안 좋은 점도 좀 있는 것 같고..
그저 다른 말들은 그걸 포장하기 위해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평상시에 조금 쓸데없을 정도로 가졌던 것들이 무심함으로 바뀐 건 아닐까.
돌이켜보면 독일에서 지내던 시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엔 최선을 다했고 관심도 많이 가졌던 것 같은데..
함께했던 순간하면 친구와 멀리 가던 일, 같이 거닐던 것들, 공원 잔디밭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일.. 등등 많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리고 듣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내 말을 잘 들어주는 분 앞에서 오히려 상대방이 듣게 만드는걸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내 얘기를 한 번만이라도 들어달라고 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많은데...

아직 좀 멀었나보다.

by 빵끼 2013. 12. 1. 06:14



정확히 6개월만에..................

하... 저 최근 백업 날짜를 보니 눈물만 나네ㅠㅠㅠ

by 빵끼 2013. 11. 28. 15:44

"너 ***씨 알아?"

로 시작된 친구의 연락.


그냥 그렇게 좋은 감정을 가진 선배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지금은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전에도 그 선배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터라 또 그런 일이 생겼나? 라는 생각과 함께 왜냐고 물어봤다.


사실 나는 이번학기에 그 선배가 휴학한 줄 알았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과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갔다는 글을 보고.. 당연히 휴학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그 선배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작년 봄에 겪었던 일을 지금 또 겪고 있다고 했다.



사람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렇고..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을 내버려두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좀 심하게 잘못된 일이 아닐까..



그 사람에 대해 별 생각 없이 살다가 괜히 작년에 있던 일들이 떠올라서 괜히 화가 좀 났다.



-


그리고 나도 불*볶음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빵끼 2013. 11. 27. 02:35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로 학교에 다녀왔다.

첫째날, 둘째날도 행사가 있었고 약속은 학교 가기 하루 전날 밤에 급하게 잡은 점심 약속 뿐..

컨셉(?)은 숨바꼭질이 되었다. 약속은 거의 없었지만 내가 간다는 사실도 별로 알리지 않고 간지라 갑자기 사람들을 마주치면 '야 너 학교 와놓고 연락도 안하냐..'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되도록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길 바랐다.



교환학생 갔을 때 핸드폰을 빌려주신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의 핸드폰도 같이 도난 당했던 지라..

너무 죄송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너무 너그롭게 받아주셔서.. 같이 세븐 스프링스에 가게 되었다. 재작년 쯤에도 한번 빕스에 가서 내가 사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 선배께는 밥 사달라는 말을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대신 선배한테 밥 사드리는 좋은 후배...+_+ㅋㅋㅋㅋㅋ는 무슨...ㅋㅋ 어리광도 엄청 받아주시고 이래저래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든든하게 계셔주셔서 정말 받은 게 많다.

뭔가 많은 기억이 있는 그곳... 작년 봄에 샐러드 타령 하면서 사람들이랑 갔던 것도 생각나고, 회식할 때마다 자주 가곤 했었는데... 뭔가 점심시간에 남자 선배와 단 둘이 온 게 이상한 건 없었지만, 살짝 어색한 기분도 있었다.



학교에 돌아와서는 행사를 돕겠다고 잡화점에도 뛰어다니고, 선배의 말씀을 들어보니 어제 5시에 주무셨다고..

과방에서 기사를 열심히 쓰다가 이미 행사장에서 준비하는 분들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12시쯤까지 있었다.


행사에 대한 소회는 길어질 것 같아서 언급은 하지 않고..

뭐랄까 정말 다들 대단했다고나 할까...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았고 원활하게 되지 않은 부분도 좀 있어서 아쉬운 점도 물론 있는데

적어도 그걸 해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꽤나 뿌듯했던 행사가 되지 않았나.


참가자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좋은 행사로 남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들 스스로에게도 뿌듯했던,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다.


끝나고 나서.. 후원받은 커피가 꽤나 많이 남았고, 어떡할까 고민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그냥 버렸을텐데... 쪽문에 가서 나눠주자는 얘기가 나왔고 진짜로 그렇게 하게 됨......

쪽문에서 커피를 나눠주면서 아는 분들도 꽤 많이 만났고.. 심지어 교수님도...하하..


그리고 5시까지 이어진 자리에서는 참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맞다. 전혀 의도가 없는 것들이었고,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당황스러운 것도 있었다ㅋ





다음날.

작년초까지 보던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어린이 미사 시간에 맞춰 갔다.

기숙사에서 궁동까지 걸어가는 길이 참 길었다. 평소 같으면 빨리 걸으면 20분쯤이면 갈 걸를 거의 1시간 가까이 걷고 있었다. 3년 동안 매번 학교에서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고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를 가로질러 나오는 길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사실 봄여름가을겨울을 항상 함께했던, 변화를 항상 눈으로 보았던 곳인데 그동안 느리게 변하느라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튼 어찌어찌 도착해서 갔더니 너무 낯설었다. 아는 아이들도 많지 않았고, 선생님들도 다 바뀌었고.. 너무 낯설어서 당황스러웠다. 거기 사는 아이들은 꾸준히 계속 나오는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뭔가 좀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돌아와 또 무작정 걸었다.

나한테 길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내가 여기 학교에 다니긴 했구나.. 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걸으면서 아는 사람들도 몇명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학교에 사람들이 별로 돌아다니질 않았다ㅠㅠ


그래서 첫째날의 숨바꼭질은 내가 숨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둘째날의 숨바꼭질은 내가 술래가 되어 사람들을 찾으러 다니는 그런 입장처럼 느껴졌다.


동아리 행사. 휴학생이고 이번년도 회장단에게 내가 기여한 부분이 거의 없다. 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튼 그런 점도 있고 해서 이번엔 마치 내가 졸업생인듯 편하게 보려고 생각했다. 일도 하나도 안 하고.. 근데 어쩔 수 없는 본능 때문인지 뒷정리를 도와주게 됨.....

사실 감흥도 그렇게 크진 않았다. 일부러 억누른 부분도 있지만, 그냥 작년 생각이 좀 났다. 대신 직접 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길 바랄뿐..


그러고 나서 있던 시간은 음.. 선배들이 많이 오신 건 아니었지만, 뭔가 사회에 나가고, 훌쩍 큰 상태에서 이렇게 학교에 돌아오셔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소중했다. 특히 95학번 선배는 사과도 직접 가져오시고, 특별한 기타도 가져오셔서 연주해주시고 같이 노래도 부르는데 정말 좋았다.


그리고 교수님이 손톱이 깨지고 피가 나는 투혼을 보여주며 기타를 연주하셨는데, 아침 7시까지 이어졌다. 작년 같았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사모님께서 1년간 미국에 가 계신 덕분에ㅋㅋ 밤새도록 계셔도 괜찮은 상황이라 더 재밌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학부생이 나 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휴학생이었다는 게 좀 아쉽긴 했다. 뭐 아쉽다고 하는 것도 사실 웃기지만..




저녁까지 있다가 오려던 계획을 바꿔서 그냥 오후에 집에 오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에 잡았던 약속이 생각한 것과 달라진 것도 있었고 여러모로 민폐를 덜 끼쳐야 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양손에 든 가방이 무거웠지만 학교를 가로질러 동측까지 가서 버스를 탔다. 그런데 어떤 분이 계속 혼잣말을 엄청 크게 하시길래 내가 좀 참다가 바로 뒤에 오길래. "조용히 하시죠"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계속 주절거리셨다. 오히려 나한테 반박할까봐 그 뒤에 무슨 말을 할지도 다 생각해놓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아무리 기차 시간에 여유가 많아도 전철에서 일찍 내리고 서둘러서 걸었을텐데 그러질 않았다. 느긋느긋:)

튀김소보*를 먹고 싶었지만 짐이 무거워서 줄을 서기 싫어서 그냥 부추빵과 초딩입맛에 맞는 빵 그리고 바나나맛우유를 샀다. 오늘 먹었던 첫 음식...


돌아오는 기차 안은 가득차있었다. 심지어 내 앞자리에는 열차를 잘못탄 사람이 오히려 자기 자리를 주장하고 앉는 바람에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잘못 탄 사람이 자기가 잘못한 것인줄도 모르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던 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분도 안타깝기도 했고. 근데 유럽처럼 좌석 지정제를 안 하고(지정시에 추가금을 내는) 운영하게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기엔 한국이 너무 좁은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생각이 기차는 꼭 좌석이 지정되어야 한다. 그런 생각 때문인가 아니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인가. 시민의식 탓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기차에선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고 산천 3차분(20편성)이라 그런지 좌석 시트도 새로웠고, 주행 자체도 안정적이었으며 천안아산을 넘어서니 비가 많이 왔다.


얘기를 많이 하고 싶은 사람이 조금 있었는데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근데 사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할 수 없는 수십가지의 이유보다 그 일을 해야만 하는 본인만의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 아닐까-

by 빵끼 2013. 11. 25. 03:03

오늘은 어떤 전시를 보러 인사동에 갔다. 집 근처에서 버스를 한번만 타면 바로 종각에 가는데.. 그러려면 다른 버스 정류장에 가야했는데, 그곳엘 안 가서 한 번 이상 갈아타야했다.


7정류장 거리였는데, 버스를 3번 갈아탔다.

5정류장 가고 갈아타고

1정류장 가고 갈아타고

1정류장 가고 내리고..


명동 근처에서 버스가 승차거부를 해서 기분이 좀 안 좋았지만 뭐..



전시는 음 정말 어떨지 상상을 못 한 채로 갔기 때문에 전시 얘기는 생략하고..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잘 알았던 사람이라면 그런 종류가 익숙하지 않았더라도 무척 재밌었겠지만ㅋㅋ


그리고 우리학교 산디과 졸업전시!

어떤 분위기일까 좀 걱정?했는데

정말 프로페셔널한 미술작품 전시 같은 분위기일지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모르겠어서..


하지만 미술 작품 전시가 아니었고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교수님도 계셨고, 가족, 친구들이 와서 축하해주는 분위기....

오프닝 파티도 하면서 그동안 메이킹 필름도 보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맛있는 것도 많이많이 먹었다:)


그러고 저녁으로(!) 파전과 막걸리를 먹으러 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걸리... 한국 와서 먹을 기회는 있었는데 정말 처음이었던지라.. 뭔가 아 이 맛이야! 했던듯..

그동안 맥주만 맛있게 먹었는데 막걸리를 많이 마셔야겠단 생각을 문득했다.


집에 오는 길에 광화문에 들렀다 오는데 몇 일 전에 내가 저 도로에서 달리기를 했던게 진짜였나.. 라는 생각이 막 들었다ㅋㅋ 텅 빈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님 뒷태도 보고, 세종대왕님도 뵙고ㅋㅋ



근데 집에 와서 새벽 2시쯤? 누워있는데 갑자기 코피가 났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콧물이 나오는 느낌과 함께


아 요즘 뭔가 몸의 어떤 작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좀 그랬다ㅋㅋ


심지어 오늘은 의도치 않은 충격 때문에 팔이 잠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가끔 있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의도치 않는 일이 생길 때 웃는다는데, 몸은 왜 그렇게 반응할까

이건 왜 그럴까.. 라는 생각도 그렇고ㅋㅋ




by 빵끼 2013. 11. 22. 00:22

접수 우선권을 놓친 후 다시 접수에 성공해서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서울달리기..


사람이 너무 많고 좀 추워서 걱정했지만ㅠ

같이 뛰기로 한 친구가 당일에 사정이 생겨서 못 오는 바람에 좀 심심하기도 했다ㅠ 교수님은 왜 일요일에 만나자고 하시는건지..ㅠㅠ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을 거쳐서 마포대교까지 그리고 여의도.

달리면서 이렇게 기분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달려본 코스라서 그런가..

암튼 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나 싶었다.



끝나고 있었던 콘서트에서는

모두 힙합 일색이라 모르는 곡이 너무 많았지만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던듯!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뛰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다ㅠ



내년 가을엔 3.2km를 15분 안에 뛰게 될텐데 얼른 더 운동을 해야할듯!!

by 빵끼 2013. 11. 18. 00:19

어느 따뜻한 가을 밤이었다. 날도 마음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그런 가을 밤..


이태원에서 한강대로를 따라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은행나무의 나뭇잎들이 후려쳐지듯 떨어지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 하나하나의 모습이

정말 푸근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밤...

가을이 간다는 게 실감나는 밤이었다.




서울 곳곳에 내일 있을 레이스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던데

내일도 어느 가을 날을 만들어줄거라 기대된다.



by 빵끼 2013. 11. 17. 00:27



오늘 AISFF 폐막식 전 마지막 상영작을 보고 왔다.

국제경쟁 5..


18금이라길래 내심(!) 기대했는데 그런 건 별로 없었다..

뭐랄까 어제 오늘 단편영화들을 보면서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단편이라는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아무튼 그 길로 광화문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조금 쌀쌀한 날씨였는데, 한가로운 낮인데도..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가고 있다.. 덕수궁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뭐랄까 가을 길을 걷고 있나 싶기도 했고!



그리고 내일 사랑의 김장나누기도 함....ㅎㅎㅎ...... 하하...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 레이스를 알리는 내용들!!



쓰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뭔가 100분 토론을 보는 중이라서 글 쓸 의지가 안 든다ㅠㅠ

요즘 글을 많이 잘 써야 하는데 왜 이러는지...허허..   

by 빵끼 2013. 11. 13.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