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곳에서의 일들을 기록해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매일 일기를 써볼까 했는데, 공개된 장소에 쓰는 건 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곳에서 쓰던 것들을 모두 그만두고 손으로 쓰기 시작했다.
구글 캘린더에 한국에서는 기록하지 않던 사소한 일들도 모두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 그 자체가 말해주지 못하는 얘기도 많다. 그래서 구글 캘린더에 기록된 내 일정들이 말해주지 못하는 것들과 그 순간순간의 깨달음,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조금은 두서없이 하나의 글이라는 느낌보다는 그 순간의 기억들을 적고 있다.
사실 개강하고 1주일치가 밀렸었다. 그 이전에도 밀린 것들이 몇가지 있다ㅠ
그래서 전철을 탔을 때 자리에 앉으면 가방에서 펜과 함께 꺼내서 마구 쓰기도 하고, 오늘은 성당 청년회의에 가서 참여할 상황이 아니라서 밀린 기억들을 기록했다. 옆사람들이 이상한 언어로 기록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날들인 것 같다. 어제도 집에 오는 길을 일부러 뺑 돌아서 가는 중에도 창 밖을 바라보면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언젠가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이곳에서의 여러 사람들의 기록들을 책으로 만들어서 내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계시는 전** 교수님께 한번 제안해볼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새로운 곳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들을 모으고 또 모아서 행동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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