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람들이 상상할 그 사람과의 재회는 아니고..
출국하기 이틀 전에 만나서 PC방에 갔었던 친구와 다시 만났다. 그리고 오늘 또 PC 방을 갔다. 그때 처음 아이디를 만들고 한 번도 접속하지 않았던 계정에 다시 접속하면서 만들어진 날짜를 보니 아 그때 그랬었지... 하면서 웃음지을 수 있다는게 조금 미묘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몇 개월 사이에 변해버린 많은 것들에 대해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했다. 몇 달 전에는 그 이름이 한두번이라도 언급되었는데, 많은 일이 있었던 오늘, 친구의 입에서는 그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더라..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어떤지 궁금하기도 한데- 세상에는 어려운 일들이 꽤 많이 있는듯 하다ㅠ
내 사진첩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혹시라도 그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진이 나올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인지 아닌지, 그 사진이 나오기 전에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던 일이 끝났다. 친구가 거기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걸 보여달라고 하기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그 사진이었는데..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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