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일찍 자겠다고 다짐했으나, 방에 2시쯤에야 들어왔다.

그러고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서 계속 딴짓만 하다가 3시가 넘고,

그제서야 누웠는데 한참 잠이 안 오다가 겨우 잠들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잠 드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라는;


아침 7시에 일어난 것 까지도 나쁘지 않았고,

여느 때와 달리 침대에서 일찍 빠져나온 것은 좋았으나 모임은 또 failㅠ

한 분은 요새 많이 무리를 하셔서 못 일어나신 것 같고-

다른 한 분은 새벽까지 학교 밖에 계시다 오셔서 못 일어나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어제 밤에 운동을 해서 별로 할 기분이 안 들었다.


그 보다도 밀린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이메일 보내기 시작-

7시 반 정도 부터 썼는데, 제일 마지막에 보낸 메일이 10시에 보내진 걸 보면..

아- 이메일 4개 보내는데 2시간 반을 쓰다니...



어제 밤부터 배가 고팠는데 아침에 모일 줄 알고 군것질을 안 했는데,

아침에 배가 너무 고파서 랩에 가자마자 매점에 갔다왔다.


갑작스럽게 아침부터 생긴 고민들 때문에 선배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하는 법 등, 뭔가 안타까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나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차피 내가 대외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내가 내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내 이름으로 하는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도 내 소신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침부터 계속 피곤하고 졸려서 괜히 랩에 일찍 나왔다라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특별한 일도 없어서 방에서 계속 있다가 나왔어도 괜찮았는데.

모임이 있을 줄 알고, 그리고 점심 약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렇게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찍 나왔는데.

그냥 다 취소되고 랩에도 사람이 없고-

기분이 매우매우 좋지 않았다.


오래 전에도 했던 생각이지만, 그냥 기대를 하지 않고 살면 삶이 참 편한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은 꽤나 슬퍼했었지만..

아무튼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은듯 하다.


그래도 어제는 반드시 모일 거라고 얘기해놓고 이런 결과가 나오니 조금 슬펐다.

아마도 반드시 모일거라고 얘기했던 건 요즘 피곤하셨던 분께서 일찍 잠자리에 드셨기 때문인 것 같았는데

그냥 다들 너무 바쁘고 바쁘고 바쁘고 바쁘고 또 바쁘다. 슬픈 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학기 말이 되어 갈수록 다들 더 지쳐가고 처음 같을 수 없으니까..

물론 나도 그렇다. 내 탓을 먼저 해야하는데!


다만 아까 기숙사가 정전되었다는 말을 보니, 밖에 나와있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정전이 되면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까는 아무 생각없이 비도 맞고 다니고-

반가운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지만- 

그냥 좀 더 재밌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따 수업 끝나고 콜로퀴움 가서 졸리진 않으려나 걱정이 약간 된다ㅠ


오늘은 저녁에 운동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이지만-

아으으으으으으--



어제 밤 달이 참 밝았는데,

오늘이 보름이다.

비가 많이 와서 달이 보이려나 모르겠지만-

이따 밤 늦은 때 방 가는 길에 달 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연락해봐야겠다-

by 빵끼 2014. 6. 12.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