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한달 전에 신청을 해서 어제가 듀였을까.
그리고 나는 듀가 있다는 것도 깜빡하고 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늘 그걸 끝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엄청 하다가 하다보니 오늘이 듀라는 걸 깨닫고
듀 마감 1-2분 전에서야 끝냈을까-

참 신기한 일이다 그러고 보면.

뭔가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니
놀리는 것도 미안해져서 더 이상 관련해서 놀리지 않기로 했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았다.

예전에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1년의 차이는 참 크다.
짊어지는 짐의 크기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그만큼 고민도 더 많은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잘 신경쓰지 않고 지내던 얘기였는데,
좀 찔리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짊어지는 짐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늘 그랬던 것처럼 어린 나는 할 수 있는 게, 도움이 될만한 게 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도 아니고, 딱히 고마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 삶에 많은 동기 부여를 해주었고,
같이 일했던 경험이 행복했던 그런 기억을 남겨주었던,
언제 다시 같이 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던 기억을 남겨서-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줘서 고마웠다.


다음날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시간이 되었지만
비록 그 순간이 기억되지 못할 순간이 되었어도
그때 함께할 수 있음이 감사했다.


by 빵끼 2014. 7. 11.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