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에서 힐링캠프 - 이적편을 보던 중..

이적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쫓기는 상황에서 썼던 글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또한 술먹은 상태가 아니라 술 먹고 다음날 일어난 상태에서 썼던 것들이 괜찮았다..

는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이것은 소설가 김영하가 한 말과 일치한다.

- 예술은 어느 정도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문장을 감당해나가는 것이다. 아이가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한예종에서 글쓰기 수업을 할 때 글이 전공이 아닌 학생들도 많은데 그때 백지를 나눠주고 주제를 하나 준다. 어렸을 때 가장 불행했던 경험에 대해서 써라. 대신에 미친듯이 써야한다. 이렇게 미친듯이 글쓰기 수업을 시키는 건 천천히 쓰면 생각이 많아지고 예술가의 악마가 나타나서 글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수백가지의 이유를 얘기하면서 방해하기 때문. 정말 좋은 글들은 시간을 충분히 준 과제가 아닌 학생들이 짧은 시간 동안 쓴 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적은 참 놀랍다. 이적의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알고보니 이적의 노래였고...



그리고 놀라운 사실.

이적이 지금의 아내를 만난 얘기를 하면서 외국으로 떠난 친구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그 분들이 뮌헨에 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분들과 아는 사이라고... 이적도 같이 한번 왔었는데 경제위기 때문에 철수하게 되셔서 다시 올 일이 없었다고..

by 빵끼 2013. 8. 6.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