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심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려고 하는 것 때문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스스로 내림-

그래서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려고 했고, 덕분에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얻었다.

만약 지금 같은 상황이 오지 않았다면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자꾸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바람에 오기가 생긴다고나 할까-

물론 이걸 다시 꼬아서 생각하면 애초에 의존하려는 생각이 없었다면 이렇게 기분 나쁠 일조차 없었을건데

뭐 그걸 되돌릴 순 없는거니까-


사람은 결국 혼자 사는 거란 걸, 그리고 누구에게 의존할 수 없다는 걸,

누군가에게 기대기에 아직 나는 너무 생각과 행동이 어리다는 걸 종종 깨닫는 날이다.

뭐 어쩌겠나 그만큼 세월의 차이는 크고 매년 지날 때마다 그때는 어렸다는 걸 깨닫는데 뭐-


그냥 나중에 그때 그런 친구가 있었다고 가끔 기억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빈 자리가 느껴질 수 있었으면

그냥 뭔가를 하다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와서 그 순간에 떠오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어제 만났던 초등학생 때 알던 친구를 통해서 한 다리 건너 들었던 얘기도 그래서 뭔가 기뻤다.

내가 서울로 가버리는 바람에 그 빈자리가 느껴졌다고 했던 얘기가. 물론 10년 전의 얘기이긴 했다.

by 빵끼 2014. 7. 5.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