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2 Oktober] 이공계?

빵끼 2013. 10. 22. 22:25

친구가 한 말을 보고 정말 동감했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사람들이 이민가고 싶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
이런 글을 썼을 때
에이 이 비겁한 놈들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무슨 이민이냐!
이랬는데.. 요샌 아 답 없다.. 한국 뜨자... 밖에 생각 안 남.."

아무튼 몇 달 전에 외국에서 만난 교수님과 얘기를 하면서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변하지 않도록 그때 그 순간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온 후에 한국을 보니 정말 답답하긴 했다. 여기서 어떻게 살지..?라는..


특히 오늘 국정감사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

<국감현장> KAIST 인재유출에 "장학금 환수" 검토

그런데 사실 이미 이공계국가장학금에서는 타 분야 진출시 환수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사실 저게 문제가 아니고, 의전원과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건 뭐 매년 국정감사에마다 오르는 인기메뉴다. 아니 국정감사 시즌이 아니더라도 가끔 나는 뉴스.

근데 웃긴건 

"당초 교육부의 의전원 설립 목적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통해 기초의학자를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의사 양성 학원처럼 변질됐다."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3080800020

"로스쿨 제도는 다양한 학문적·사회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법률 교육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차원 높은 법률서비스를 싸고 쉽게 제공하도록 하고자 도입됐다."

http://www.hani.co.kr/arti/SERIES/147/242219.html


라는데..


언제는 다양한 학문적, 사회적 배경을 가졌거나,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법 또는 의학 공부를 하면서 그러한 베이스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면서.. 그러면 이 제도를 왜 만들었나? 그리고 의전원이 이렇게 변질되도록 정부는 뭘 했나? 자신의 이공계적 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인데도 이것을 무작정 비난할 수 있나.



그리고 웃긴건 86%의 학생들은 여전히 이공계로 진로 선택을 하여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기사만 보면 무슨 KAIST 학생들 50%이상이 의전원이나 로스쿨로 빠지는 줄 알겠네... 그 86%에 초점을 맞춰서 지원하거나 그럴 생각은 안 하고 일부에 대한 내용을 마치 전체인 마냥 하는 것도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취업난에… 돌아오지 않는 국비 유학생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591081


단순히 취업난 때문일까? 왜 유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나갈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부터 이공계 인력들이 본인의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란 걸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