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August] 잠이 안 옴ㅠ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조금 쉬고 있다. 그냥 약간의 감기 증세와 예전부터 가끔씩 있던 가슴통증... 근데 통증이 좀 길었다. 하루종일 잠을 좀 자면 나아질 것 같아서 자고 일어났는데도 안 괜찮길래 미역국을 끓여 먹다가(왜 미역국이 도움될거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그냥 별 효과는 없는 것 같고 몸이 좋아지지도 그렇다고 나빠지지도 않았다.
오후엔 병원에 갔는데 휴가중이라고 했다. 집에 와서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주소를 쳐보고 가는 방법을 알아본 다음 버스를 타러 뛰는데 버스는 눈 앞에서 떠났다... 어쩔 수 없는 거였지만 20분을 기다릴 바엔 차라리 하루 더 기다려서 몸이 나아지는지를 지켜보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집...
사실 병원도 안 가려다가 큰 맘 먹고 가려고 한건데....
저녁이 되자 하루종일 있던 가슴통증은 사라졌고, 그냥 괜찮은가 했는데 머리는 어지럽고 눈은 아프고.. 별똥별을 보겠다고 따뜻하게 입고(여기는 저녁에 섭씨 15도 정도) 집 근처에 어둡고 사람 없는 곳을 찾아갔다. 무섭긴 했지만 별이 너무 잘 보여서 좋았는데 그렇게 고개를 꺾고 1시간 넘게 있다가 돌아왔는데 별똥별도 여럿 보고... 집에 오려고 생각하기 몇 분 전에 어떤 남자 둘이 내 근처를 지나가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다. 그 깜깜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 남자 둘이 와서 납치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
돌아와서 겨우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안 왔고.. 어쩌다 겨우 잠들었는데 2시간 잠들었다가 깼는데, 꿈에서 조차 나 지금 제대로 잠이 들지 않았다...라는 게 팍팍 느껴졌다. 악몽이었다. 그렇다고 중요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뭐 그냥 샤회의 치안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사회를 내가 경험하고 있었고, 어떤 학회에서 워크샵 리더를 맡게 되었는데, 워크샵을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로 가게 되었던.. 그런 말도 상상하기도 싫고 말도 안되는 일을 꿈에서 목격하고 있었다.
일어나자 마자 방금 막 올라온 영상을 보면서 씨익 웃고 교수님의 메일을 받고 웃고 뭐 그러고 있다....
휴.......
페북에 글 안 써야지 안 써야지 생각하다 페북에 글 쓰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블로그로 다시 넘어온 글.